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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와 파티션

배드섹터(Bad Sector)란? - 배드섹터를 검사하고 복구하기

HDD 의 구조, 디스크와 섹터

1. HDD 의 플래터와 헤드

HDD 는 회전하는 플래터 위를 헤드가 움직이며 데이터를 기록하고 읽는 구조입니다. 일단 플래터와 헤드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아래처럼 플래터 위를 헤드가 미세하게 떠서 날아다니며 데이터를 읽고 씁니다. 마치 자기 부상 열차처럼 말이죠. 플래터와 헤드는 물리적으로 직접 접촉하여 데이터를 읽고 쓰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기억 하세요.





2. 디스크와 섹터

하얀 종이 한 장을 준비했습니다. 이 종이는 디스크(Disk) 입니다. 디스크는 섹터로 나누어져 있죠. 대충 모식으로 표현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디스크는 자기(Magrnetic)를 통해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그리고 섹터와 섹터를 나누는 구획도 데이터처럼 자기 정보입니다. 즉, 섹터는 무슨 디스크 플래터 원판에 물리적으로 줄을 그어 놓은 게 아니라는 겁니다. 섹터 구획도 어찌보자면 디스크 위에 구현된 일종의 논리적인 데이터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배드섹터, 논리적 배드섹터, 물리적 배드섹터

어떠한 원인에 의해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의 섹터배드섹터(Bad Sector, 불량 섹터)라고 합니다. 이러한 배드섹터는 발생 원인에 따라 종류가 나눠집니다.




1. 논리적 배드섹터

논리적인 배드섹터는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여 정상적인 섹터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일 뿐입니다. 즉, 섹터 자체는 물리적으로 (자기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오류 등으로 인해 프로그램(윈도우)에서 읽을 수 없는 것이죠. 이러한 논리적 배드섹터는 체크 디스크 등을 통해 오류를 수정할 수도 있고, 제로필[* 섹터를 0 으로 채움]만 해줘도 사라집니다. 즉, 아주 간단하게 일반 포맷만 해줘도 사라진다는 것이죠. 흔히 이야기하는 로우 레벨 포맷을 해도 사라지죠. [이 때의 로우 레벨 포맷은 팩토리 레벨의 진짜 로우 레벨 포맷이 아닙니다. 다음 단락을 참고하세요.]

근데 오류 수정이나 제로필을 해도 사라지지 않는 배드섹터들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영역을 벗어난 것이죠. 이를 물리적 배드 섹터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물리 배드섹터에는 위의 그림에서와 같이 아래의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A. 플래터 표면에 상처가 생긴 경우입니다. 한 마디로 해당 섹터 영역이 진짜 망가진 거죠. 쉽게 물리적 손상입니다.

B. 섹터를 나누는 구획의 자성이 잘못된 경우입니다. 즉, 플래터 표면에는 문제가 없고 섹터 구획상의 자기적 결함으로 인해 해당 섹터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논리 배드섹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앞서의 논리 배드섹터와는 엄연히 다른 것이고, 섹터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물리 배드섹터로 분류합니다.



2-A. 물리적 손상으로 인한 배드섹터

이 배드섹터는 HDD 의 암이자 재앙이라고 불리우는 녀석입니다. 일단 이 배드섹터는 치료나 복구가 절대 불가능합니다.

가장 큰 발생 원인은 HDD 에 진동이나 충격이 가해져서 헤드와 플래터가 접촉 사고를 일으키는 겁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플래터 자체에 손상이 가해지는 것이죠. 처음에 말했죠. 헤드는 플래터 위를 날아다닌다고요. 잘 날아다니고 있는데 덜컹하면? 분당 5,400rpm ~ 15,000rpm 이라는 초고속으로 회전하고 있는 플래터에 헤드가 말 그대로 박치기를 하는 겁니다. 그 결과 플래터 표면에 물리적인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배드섹터죠.

헤드가 플래터를 긁으면...?



다음으로 담배 연기와 같은 미세 먼지 때문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HDD 는 먼지가 전혀 없는 클린 룸에서 제작되지만 완성된 HDD 의 내부는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상태가 아닙니다. HDD 는 상당히 열을 많이 받는 장치이고 이 때문에 발생하는 내부 공기의 팽창에 대비하여 외부의 기압과 HDD 내부의 기압을 맞춰주기 위한 미세한 숨구멍이 있습니다. 살아 숨쉬는 녀석이죠. 해당 숨구멍엔 필터가 장착되어 있고, 보통의 먼지는 모두 걸러주지만 문제는 세상에 완벽한 필터는 없다는 겁니다. 담배 연기와 같은 미세 먼지는 해당 필터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앞에서는 담배를 안 태우심이 좋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헤드는 플래터 위에 미세하게 떠 있는 상태에서 소위 말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떠있는 간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깝습니다. 원래는 헤드가 가만히 있고 플래터가 돌고 있는 거지만, 이를 바꿔서 플래터가 멈춰있고 헤드가 그 위를 날아다니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빨리 날아다니고 있는지 짐작이 가시죠. 이것을 흔히 잘 닦인 도로 위를 제트기가 1cm 떠서 날아다니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 정도라는 거죠.

근데 담배 연기와 같은 미세 먼지가 들어와서 플래터 위에 안착을 하면? 도로 위에 웬 바위 하나가 놓여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 위를 헤드가 미칠듯한 스피드로 지나가는 겁니다. 그럼 결론적으로 헤드가 해당 먼지를 몸통 박치기 하면서 플래터를 긁습니다. 그래서 역시나 플래터 표면에 물리적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배드섹터죠.

담배 연기와 같은 미세 먼지는 디스크 입장에선 추락하는 운석과도 같다.



그런데 이러한 물리적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드섹터가 무서운 이유는 단지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진짜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죠. 헤드와 플래터의 물리적 접촉(직접 접촉, 먼지로 인한 접촉)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상에는 필연적으로 그 파편이 생깁니다. 도로에서 차사고가 나면 그 잔해가 널부러지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이러한 파편은 이후 끊임없이 플래터와 헤드 사이에서 연쇄 추돌을 일으킵니다.

결론적으로 배드섹터가 마치 엊그제 방문한 바퀴벌레 한쌍이 오늘보니 대가족을 이룬 것처럼 끈임없이 증식을 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배드섹터가 발생한 HDD 는 포기하셔야 합니다. 배드섹터를 해결해보겠다고 손을 쓰면 쓸수록 오히려 배드섹터가 더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만 높일 뿐이죠. 얼른 읽을 수 있는 데이터는 당장 백업하고, A/S 기간이 남았다면 교체를, 아니라면 새 HDD 를 구매해야 합니다. 해당 HDD 가 사망하는 것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죠. 해당 HDD 는 현재 한강물이 차가운지 따뜻한지 온도를 재보고 있는 겁니다. 곧 뛰어 내릴거라는 소리죠. 요새 한강물이 많이 찹니다.



2-B. 자기적 결함으로 인한 배드섹터

이 배드섹터는 잘못된 쓰기 작업이나 특정 섹터에 집중된 과도한 데이터의 입출력 등의 영향으로 섹터 구획에 자기적 변화가 일어나 발생하게 됩니다. 지구 자기장도 심심하면 틀어지고 역전하기도 하는데 섹터 구획 자기장이 역전하지 말라는 법은 없죠. 결론적으로 섹터 구획이 잘못된 값을 가지게 되고, 결국 해당 섹터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배드섹터입니다.

가끔은 얘가 훼까닥~ 돌기도 한다는 사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종류의 배드섹터는 물리적 손상이 아니기 때문에 고칠 수 있다는 겁니다. 어차피 섹터 구획도 일반 데이터와 같은 N R 자기값이니 이를 올바로 되돌려주기만 하면 되죠. 하지만 여기에는 로우 레벨 포맷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요즘의 단순한 제로필인 무늬만 로우 레벨 포맷이 아닌 진짜 원초적인 로우 레벨 포맷을 해야 고칠 수 있습니다. 즉, 섹터를 다시 나눠야 하는 것이죠. 근데 문제는 요즘의 로우 레벨 포맷은 HDD 설정의 공장 초기화나 전 영역 제로필만을 할 뿐이며 HDD 자체적으로 진짜 원초적인 LLF 명령은 거부하도록 셋팅되어 나온다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에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HDD Regenerator 라는 프로그램인데요. 로우 레벨 포맷없이 이러한 자기적 결함으로 발생한 배드섹터를 고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간단하게 해당 프로그램 제조사가 개발한 특별한 알고리즘을 통해 자기적 문제가 발생한 섹터에 읽기/쓰기 작업을 진행하면, 해당 작업의 영향으로 해당 섹터 구획의 자기값이 다시 올바른 값으로 변경된다고 합니다. 물론 해당 알고리즘은 비밀이고요. [제조사 설명 참조]

즉, 이러한 배드섹터가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인 특정 섹터에 집중된 과도한 데이터 입출력의 영향으로 섹터 구획의 자기값이 변화하여 배드섹터가 발생하는 것을 역으로 이용하여 어떤 특별한 알고리즘으로 데이터를 해당 섹터에 반복 입출력시켜 섹터 구획의 자기값을 올바른 값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이죠.

아무튼 이러한 자기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배드섹터는 플래터에 어떠한 물리적 손상이 발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물리적 손상으로 발생한 A 배드섹터와 같이 증식하진 않습니다. HDD Regenerator 제작사 측의 설명을 빌리자면 디스크에서 물리적으로 발생하는 배드섹터의 60% 는 바로 이러한 자기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드섹터라고 합니다. 즉, 여러분이 발견한 물리적 배드섹터는 어쩌면 치료될 수 있는 배드섹터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3. 배드섹터를 구별하는 방법은?

아쉽게도 우리가 발견한 배드섹터의 종류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만약에 오류 검사/복구 또는 포맷, 제로필 등으로 배드섹터가 사라진다면 해당 배드섹터는 논리적인 배드섹터였을 것이고, 이렇게 해도 안 된다면 물리적인 배드섹터인 것이죠. 물리적인 배드섹터도 HDD Regenerator 를 통해 복구를 시도해보아 복구가 된다면 자기적 결함에 의한 배드섹터이고, 만약에 이 방법으로 마저도 복구가 안 된다면 물리적 손상에 의한 배드섹터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 외에 배드섹터의 개수가 검사할 때마다 계속하여 늘어난다면 물리적 손상에 의한 배드섹터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4. 배드섹터의 대표적인 증상

하드 디스크에 배드섹터가 발생하면 대표적으로 파일 복사 중간 멈춰버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즉, 파일의 복사 속도가 느려지는 게 아니라 갑자기 특정 지점에서 툭하고 멈춰버리는 것이죠. 윈도우의 디스크 검사를 통해 파일 시스템을 체크해보아도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면 검사 말고 표준 검사] 

만약 윈도우 시스템 파일 쪽에 배드섹터가 발생하게 된다면 윈도우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오류를 뿜어내거나 심할 경우 블루 스크린과 함께 멈춰버릴 수도 있습니다.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더라도 비슷한 증상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게 되며, 심할 땐 디스크의 인식이 끊겨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발견되거나 계속하여 반복된다면 우선 해당 하드 디스크의 배드섹터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로우 레벨 포맷(LLF, Low Level Format)

원래의 로우 레벨 포맷은 디스크의 섹터 구획을 다시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디스크맵 자체를 새로 짜는 것이죠.

로우 레벨 포맷은 디스크의 논리적인 틀 자체를 처음부터 다시 짜는 작업이다.



이것은 일반 포맷(하이 레벨 포맷)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할 정도로 심란한 작업입니다. 상당히 위험하고 소위 말해 빡쌘 작업이라고 할 수 있죠. 쉽게 이러한 디스크맵, 즉 섹터 구획 정보를 도로로 표현한다면 하이 레벨 포맷은 도로 위를 청소하는 거고 로우 레벨 포맷은 도로 자체를 다시 까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우 레벨 포맷 : 현재 설정된 섹터 구역을 모두 초기화하고, 디스크 전체의 섹터 구역을 처음부터 다시 나눔.
하이 레벨 포맷 : 섹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제거함(제로필).


하지만 이것도 아주 예전의 이야기입니다. 현재 세대의 디스크는 로우 레벨 포맷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디스크 자체에서 LLF 명령을 거부하도록 셋팅되어 있습니다. 요즘 LLF 툴이라고 제공되는 것들은 HDD 의 설정을 공장 초기값으로 되돌리거나(삼성의 LLF 툴이 대표적, 그래서 몇 초만에 완료됨, 이건 사실 포맷도 뭣도 아님.) 디스크의 전 섹터 영역에 걸쳐 제로필 작업을 하면서 섹터가 정상인지 검사하는 것에 불과하며, 추가적으로 디스크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전용 툴의 경우 발견한 배드섹터 영역을 사용할 수 없도록 잠궈버리고, 이럴 때를 대비하여 여유분으로 남겨둔 디스크의 숨겨진 Reserved 영역의 섹터로 해당 섹터 주소를 교체해버리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을 뿐입니다. 어쨌든 정확하게 원래 의미의 LLF 는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원래의 LLF 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르죠.

이게 정말 원래 의미의 LLF 작업이라면 절대 이렇게 빠른 속도가 나올 수 없는 거다. 심심해서 한 번 해봤음.



80~90년대 저용량의 디스크 때라면 모를까 요즘 세대에 대용량 HDD 의 원초적인 LLF(Factory LLF) 작업은 굉장히 심란한 작업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을 수준입니다. 요즘처럼 극단적으로 미세화되어 대용량을 갖춘 HDD 들을 LLF 하기 위해서는 극도로 미세한 섹터들을 올바로 조종하기 위해 온도/습도/위치/고도/전원 등의 환경적 요인들이 정확하게 갖추어진 상태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소화할 수 있을 만한 작업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죠. 이러한 작업 환경을 갖추는 것보다 그냥 글써서 1 억 모으는 게 더 빠를 겁니다. 아무튼 그래서 요즘의 HDD 는 제조 과정에서 아예 외부에서 들어오는 LLF 명령 자체를 거부하도록 잠궈 놓은 것이죠. 이는 제대로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LLF 명령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여 디스크를 보호하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만약에 한 번 시작된 LLF 작업이 중간에 실패한다면 디스크는 벽돌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가지지 못하게 되니까요.

논리 배드섹터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LLF 가 자주 거론되기에 한 번 이야기해봤습니다. 가끔은 저도 무의식 중에 그렇게 말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요즘의 LLF 라 함은 원래 의미의 LLF 가 아닌 디스크 전체 영역의 제로필 또는 HDD 설정 초기화를 의미합니다.






GM HDD-SCAN 을 통해 배드섹터 검사하기

그럼 실제로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인 배드섹터를 검사하고 복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HDD 의 배드섹터를 검사하는데에 제가 가장 추천하는 프로그램은 무료 프로그램인 지엠데이터의 GM HDD-SCAN 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설치가 필요 없고 그냥 실행하여 바로 사용하면 됩니다.

01.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다음을 클릭합니다.



02. 전체 / 부분 디스크 배드섹터 검사를 선택한 후 다음을 클릭합니다.



03. 디스크 목록이 출력되면 검사를 원하는 HDD 를 선택한 후 다음을 클릭합니다.



04. 전체영역 검사하기(기본값)을 선택한 후 다음을 클릭합니다.



05. 검사를 클릭합니다. 이 때 오류알림을 체크하면 배드섹터가 발생된 지점에서 검사 작업이 일시적으로 멈추게 됩니다. 다시 검사를 진행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전체를 한 번에 스캔하려면 오류알림은 체크하지 마세요.



06. 검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배드섹터를 두 개나 발견했네요.



검사를 모두 마치고 나면 아래와 같이 검사 레포트를 저장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Yes 를 눌러 TXT 파일로 검사 내역을 저장하시길 바랍니다.



저장된 레포트 텍스트 파일을 열어보면 아래와 같이 발견한 배드섹터에 대한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노트 등에 잘 기록해 둔 후 다음 단락의 과정으로 넘어갑니다.

. 배드카운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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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된 배드섹터 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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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67470섹터,29671MB
919839500섹터,44914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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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 Regenerator 를 통해 배드섹터 복구하기

이제 HDD Regenerator 를 통해 발견한 배드섹터의 복구를 시도해보도록 하죠. 작업은 윈도우에서 곧바로 진행하는 것이 아닌 부팅 이미지로 부팅하여 작업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래의 글을 확인하여 적절히 HDD Regenerator 를 준비한 후 부팅합니다.



HDD Regenerator 로 정상적으로 부팅하였으면 다음의 과정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 해당 설명은 한 번의 작업에 하나의 배드섹터만을 복구할 수 있는 Limited Version 을 기준으로 합니다.
* 원활한 설명을 위해 작업 과정은 제 실제 시스템과 비슷하게 꾸민 가상 머신에서 캡쳐하였습니다.

01. 시스템에 장착된 디스크의 개수가 적은 경우에는 곧바로 번호를 통해 디스크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오지만 제 경우처럼 디스크가 좀 많다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출력됩니다. 키보드의 아무키나 누르시면 됩니다.



02. 배드섹터를 발견한 디스크를 선택합니다.



03. 1 Scan and repair 를 선택합니다.



04. 검사 범위를 지정합니다. 검사 범위는 섹터 또는 MB 단위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앞서 미리 적어둔 배드섹터의 위치보다 약간 작은 값(100 섹터 정도면 충분)을 입력한 후 Enter 를 눌러줍니다.

* MB 단위로 입력하려면 용량을 입력한 후 M 을 눌러주고 Enter 하시면 됩니다.



05. 지정한 위치부터 검사를 시작합니다. 앞서 배드섹터의 위치에 맞게 검사 시작 위치를 잘 지정하였다면 이 화면은 순식간에 사라질 겁니다.



06. 해당 배드섹터를 정상적으로 치료한 모습입니다. 데모로 제공되는 Limited Version 이기 때문에 이와 같이 하나의 배드섹터 복구가 끝나면 작업이 중단됩니다. ESC 키를 눌러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도스로 빠져 나갑니다.

* R 로 표시되면 배드섹터가 정상적으로 복구가 된 것이고 B 로 표시되면 복구하지 못한 겁니다. 복구하지 못한 배드섹터는 물리적으로 완전히 손상된 배드섹터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07. hddreg 명령을 내려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합니다.



08. 앞서 동일하게 Scan and repair 로 들어와 다음 배드섹터 영역의 검사를 시작합니다. 역시나 검사 시작 위치는 배드섹터 위치보다 약간 작은값을 입력하시면 됩니다.



09. 두 번째 배드섹터도 정상적으로 치료가 된 모습입니다.



10. 발견한 배드섹터의 개수만큼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작업을 모두 마쳤으면 Ctrl + Alt + Del 키를 눌러 시스템을 재시작합니다.


만약에 이렇게 반복 작업하는 것이 귀찮다면 이러한 제한이 없는 정식 버전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최신 버전인 2011 버전의 경우 $99.99 밖에 안 하더군요. 저는 배드섹터 개수도 얼마 안 되고 해서 그냥 Limited Version 으로 해결했습니다. 이제 치료를 모두 마쳤으면 실제로 정상적으로 치료가 되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참고로 제가 사용한 HDD Regenerator 1.71 버전의 경우 3TB HDD 를 정상적인 용량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참고하세요.







GM HDD-SCAN 을 통해 치료된 배드섹터 확인하기

다시 한 번 GM HDD-SCAN 을 통해 배드섹터 영역을 검사해봅니다. 이번엔 굳이 전체 영역을 스캔할 필요없이 처음에 발견하고 치료한 영역만 검사해보시면 됩니다.





HDD-SCAN 을 통해서도 해당 섹터가 정상적으로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두 끝났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마치며

예전부터 이 글을 작성하고 싶었는데 마땅히 실제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항상 안타까워(?) 했는데요. 벼락 맞고 겔겔거리다가 조용하게 사망하신 디스크들은 많았지만 배드섹터가 발생한 디스크는 어쩐 일인지 제 시스템에선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번에 마침 상황이 발생하여 이렇게 글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이걸 기뻐해야 하는 건지...

어쨌든 제 경우에는 다행하게도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한 경우인데요. 말씀드렸다시피 HDD Regenerator 를 통해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정말로 물리적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죠. 물리적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배드섹터는 빠르게 증식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며, 이는 파티션을 분할하여 배드섹터 영역만 할당되지 않은 영역으로 남겨두는 일명 파티션 자르기를 시도하여도 말 그대로 임시 방편일 뿐, 배드섹터는 계속 늘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제가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데이터는 소중한 거라고요. 여러분의 데이터는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빨리 새 하드 디스크를 구매하시고 해당 디스크는 A/S 를 보내거나 A/S 기간이 끝났다면 언제 죽어도 상관없는 임시 용도로 돌리심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글이 비슷한 상황을 겪으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상입니다. ^^

참고로 혹시나 하여 첨언합니다. 굳이 GM HDD-SCAN 과 같은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HDD Regenerator 만으로도 배드섹터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근데 윈도우에서 다른 하드 디스크 관리 프로그램으로 체크하다가 발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특히나 저 같은 경우엔 그렇게 발견한 케이스이고요.

또한 HDD Regenerator 는 굳이 도스로 부팅하지 않더라도 윈도우에서도 곧바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근데 민감한 작업이다보니 아무래도 한 번이라도 사용해봤던 환경에서 작업하는 게 나을 듯하여 도스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사람의 심리란 게 원래 좀 오묘하잖아요. ^^ 예전엔 그래도 가끔씩 썼는데 요즘은 통 쓸 일이 없었네요. 아무튼 윈도우에서 곧바로 작업하여도 별 문제는 없을 듯 하지만 이미 배드섹터를 치료해버려서 마땅히 테스트해볼 여건이 또 안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