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팅과 멀티 부팅
메인보드 펌웨어의 진화! 부팅은 이루어져야 한다?
CApple
2012. 1. 4. 19:00
일단 시작 전에 알아두셔야 할 것이 지금 알려드리는 내용은 최신의 일부 메인보드에서만 적용되는 내용이란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기존 형식에 속하는 대부분의 메인보드들은 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첫 번째 디스크에 활성 파티션이 없다면?
CMOS 기준 첫 번째 디스크에 활성 파티션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아래와 같이 부팅은 실패합니다.
이게 당연했죠. 그리고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시스템에선 이게 기본이고 상식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메인보드의 펌웨어들이 진화하면서 이 당연한 상식을 뒤집어 엎어버리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아놔 그냥 예전처럼 만들면 글쓰기 쉽잖아? 왜 자꾸 진화해? 니들이 무슨 저그야?)
자~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첫 번째 부팅 장치가 CD-ROM 이고 두 번째 부팅 장치가 HDD 인 경우를 생각해보죠.(지금은 장치 단계입니다. 이전 글까지 이야기한 디스크 단계가 아니라, 그러니까 아래의 PC 부팅 단계에서 2 의 단계)
* 부팅 장치 - HDD 기준
2. 모든 하드웨어의 체크가 끝났으면 바이오스는 CMOS 에 설정된 첫 번째 부팅 장치를 확인합니다.[이하 첫 번째 부팅 장치는 HDD(디스크) 장치]
3. 바이오스는 시스템에 장착된 디스크들 중 CMOS 에 첫 번째 하드 디스크로 설정된 디스크를 확인합니다. 첫 번째로 설정된 디스크를 확인했으면 해당 디스크의 첫 번째 섹터를(Logical Sector 0, CHS 0:0:1) 읽어들입니다. 이 때 디스크의 첫 번째 섹터는 MBR 입니다.(즉, 바이오스는 첫 번째 디스크의 MBR 을 읽습니다.)
3. 바이오스는 시스템에 장착된 디스크들 중 CMOS 에 첫 번째 하드 디스크로 설정된 디스크를 확인합니다. 첫 번째로 설정된 디스크를 확인했으면 해당 디스크의 첫 번째 섹터를(Logical Sector 0, CHS 0:0:1) 읽어들입니다. 이 때 디스크의 첫 번째 섹터는 MBR 입니다.(즉, 바이오스는 첫 번째 디스크의 MBR 을 읽습니다.)
이 경우 바이오스에서 부팅 과정 중 첫 번째 장치인 CD-ROM 에서 아무런 미디어도 찾지 못했다면 또는 장착된 미디어가 부팅 불가능한 미디어라면 어떻게 되나요? 부팅 실패가 아니라 두 번째 부팅 장치인 HDD 로 넘어갑니다. 즉, 위의 부팅 단계 중 2 단계에서 다시 2 단계로 부팅 장치만 다음 장치로 바꾸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런 생각도 해 볼 수 있습니다. 부팅 장치가 HDD 로 넘어온 후 그러니까 위의 HDD 기준 PC 부팅 단계 중 3 단계 내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말이죠. 그러니까 첫 번째 디스크에서 부팅에 필요한 활성 파티션을 찾지 못했다면 부팅 실패가 아닌 두 번째 디스크로 넘어가서 다시 활성 파티션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말이죠.
근데 지금까진 이게 안 됐습니다. 왜 안 되었느냐? 일단 첫 번째 디스크의 MBR 이 자신의 디스크에서 아무런 활성 파티션도 찾지 못하면 Operating System not found 를 출력하고 사용자의 입력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키보드의 아무 키나 누르면 다시 2 의 과정으로 되돌아가서 다음 부팅 장치를 찾습니다.(디스크가 아니라) 그래서 다행이도 다음 부팅 장치를 찾으면 해당 장치로 부팅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다음 부팅 장치를 또 못 찾으면? 순번은 다시 돌아와서 HDD 장치의 차례가 되고, 또 첫 번째 디스크에서 활성 파티션을 찾고.... 또 못 찾고, 또 다음 장치로, 또 HDD 장치 차례가 되고, 또 못 찾고... 이짓을 계속 반복해서 안 되었습니다.(이게 불만이시면 처음에 이걸 설계한 분들께 따지세요. ^^;;)
전혀 새로운 펌웨어 환경을 통해서 극복!
그런데! 요즘의 메인보드에선 기존까지의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무한 루프를 끊고! 드디어 첫 번째 디스크에서 부팅 가능한 활성 파티션을 찾지 못하면 두 번째 디스크에서, 다시 세 번째 디스크에서, 다시 네 번째 디스크에서... 부팅 가능한 활성 파티션을 순차적으로 쭈욱 찾아보도록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일단 EFI - BIOS 호환 펌웨어를 달고 나온 제 메인보드의 경우 확실하게 이러한 기능을 지원을 하는 것을 실제로 실험을 통해 확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건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새로운 형식의 메인보드 펌웨어 시스템 말고 최근의 메인보드일지라도 기존의 전통적인 BIOS 환경만을 채택한 메인보드라면 아마 이러한 기능이 지원되지는 않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새로운 펌웨어의 경우 기존까지의 제약을 모두 허물기 위해 크기도 확장되고 구조 자체도 모두 뜯어고친 상태에서 기존과 호환이 되게 만들었기에(그러니까 애초에 다시 만들어서) 가능했지만 전통적인 BIOS 에서는 이게 설계가 애초에 그게 안 되게 되어있던거라 말이죠. 이게 BIOS 자체만으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였다면 분명 해당 기능을 가진 바이오스 버전이 이미 나왔을 텐데(왜냐면 확실히 편리하니까요) 글쎄요... 제가 아직 그런 제품을 접해 보질 못했네요.
아무튼 각설하고 새로운 기능을 지원하는 제 시스템에서 실제로 작업을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현재 제 메인보드의 EFI 셋업에 설정된 하드 디스크 순서입니다.
현재 제 시스템은 EFI 에서의 설정 그대로 윈도우에서의 디스크 순서도 동일한 상황입니다.(OK! 좋아!) 이제 첫 번째 디스크의 활성 파티션을 제거하여 첫 번째 디스크는 부팅 불능 상태로 만들고 새롭게 세 번째 디스크에 부트 매니저를 설치하고 활성을 마크하여 부팅 가능한 상태로 만들 겁니다. (기존의 바이오스 시스템이라면 이렇게 하면 부팅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아무튼 작업 과정입니다. 일단 현재 상황!
이제 세 번째 디스크가 부팅이 가능하도록 부트 매니저를 설치하고 부팅 항목을 생성하였습니다.(부트 섹터 재기록 과정은 해당 윈도우에서 포맷한 파티션이기에 생략)
이 상태에서 원래 시스템 파티션의(첫 번째 디스크) 활성을 제거하고 세 번째 디스크에 새로이 부팅 환경을 준비한 파티션을 활성으로 설정합니다.
자~ 작업을 모두 마쳤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기존까지의 바이오스 시스템이라면 이 상태로 재부팅을 진행하게 되면 부팅이 안 되고 실패합니다.
이제 이 상태로 시스템을 재부팅하였습니다...... 짜잔! ...... 제 시스템에선 부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하아... 마땅한 장비가 없어 동영상으로 못 보여드리고 혼자 개그해서 죄송합니다... 제 폰이 피쳐폰인데 좀...) 아무튼 그렇게 부팅이 된 상태에서 다시 디스크 관리를 통해 살펴본 모습입니다.
어떻습니까? 참 편리해졌죠? 이제 이 상태에서 다시 기존의 시스템 파티션에 원래대로 활성을 설정하면 다시 예전처럼 첫 번째 디스크를 통해 부팅이 진행됩니다.
기존에는 CMOS 셋업에서 반드시 디스크의 순서를 지켜주어야만 했는데... 또는 이렇게 시스템 파티션을 아예 다른 디스크로 이동시키려면 디스크 순서도 그에 맞춰서 바꿔주어야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져 버렸네요. 물론 지원하는 메인보드에 한정된 것이지만 그래도... 아무튼 기억해 두세요~ 기억해 두었다가 손해 볼 건 없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참고로 이 상황은 지난 글인 부팅에서 첫 번째 디스크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에서 다루었던 디스크 컨트롤러들의 싸움으로 인해 CMOS 에서의 첫 번째 디스크가 윈도우에선 첫 번째 디스크가 아닌 경우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이 둘을 분명 구별하셔야 합니다.
그 경우는 분명 CMOS 에서 설정된 첫 번째 디스크인데 윈도우에서 인식하기론 그냥 두 번째 세 번째 디스크였던 거고 이번 경우는 분명 첫 번째 디스크가 아닌데도 부팅이 정상적으로 진행된 상황입니다.
그냥 디스크 관리만을 통해 살펴보았기 때문에 혹여나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첨언합니다. ^^
그 경우는 분명 CMOS 에서 설정된 첫 번째 디스크인데 윈도우에서 인식하기론 그냥 두 번째 세 번째 디스크였던 거고 이번 경우는 분명 첫 번째 디스크가 아닌데도 부팅이 정상적으로 진행된 상황입니다.
그냥 디스크 관리만을 통해 살펴보았기 때문에 혹여나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첨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