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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와 파티션

예제로 살펴보는 파티션의 관리 - 논리 드라이브를 주 파티션으로 변환하는 이유, 파티션 확장

Q. 윈도우 2003 과 윈도우 XP 는 제거하고, 윈도우 7 은 그대로 유지한채로, 새로이 윈도우 7 64비트를 설치하려고 한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1.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와 필요한 작업들

제가 보았을 때 현재 20GB 의 E: 드라이브 파티션이나, 30GB 의 D: 드라이브 파티션이나 모두 윈도우 7 64비트 버전을 설치하기엔 파티션의 용량이 조금은 모자르다고 판단이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윈도우 2003 과 윈도우 XP 는 더이상 유지할 생각이 없고 제거할 생각입니다. [윈도우 7 은 그대로 남겨 놓을 생각이고요.] 그래서 이러한 조건들 속에서 제가 드리고 싶은 제안은 E: 파티션과 D: 파티션의 공간을 하나로 합쳐서 50GB 의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 새로운 윈도우 7 을 설치하는 겁니다.

이는 D: 파티션을 제거한 후, 그렇게 마련한 빈 공간으로 E: 파티션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즉, 최종적으로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만드는 거죠. [아래부터의 이미지는 제가 임의로 비슷하게 꾸민 가상 디스크입니다.]

E: 파티션과 D: 파티션을 하나로 합쳐 새로운 50GB 의 윈도우 7 용 파티션을 구성.

이렇게 파티션 구성을 변경한 후, 50GB 로 확장된 E: 파티션에 윈도우 7 64비트 버전을 설치하는 겁니다. 간단하죠?



그런데 최종적으로 이러한 그림을 그린다고 가정하였을 때, 현재 파티션 구성에서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현재 제거하여 공간을 확보하려는 D: 파티션이 확장 파티션 내에 속한 논리 드라이브라는 겁니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되냐면, D: 파티션을 삭제하면 E: 파티션에서 확장 용도로 사용 가능한 할당되지 않은 공간이 나오는 게 아니라, 단순히 확장 파티션에 포함되는 빈 공간인 사용 가능한 공간이 나오기 때문에, D: 파티션을 제거하더라도 E: 파티션은 확장할 수 없다는 겁니다.

주 파티션은 확장 파티션 내부의 사용 가능한 공간으로는 확장될 수 없다.


즉, 현재의 파티션 구성으로는 단순히 D: 드라이브 파티션을 삭제하는 방식의 작업은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합니다. 현재 E: 파티션은 주 파티션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저런 사용 가능한 공간이 아니라 바로 아래와 같은 할당되지 않은 공간입니다.

주 파티션이 확장되기 위해선 이와 같은 할당되지 않은 공간이 필요.

참고로 여기에서 알아두셔야 할 것은 이러한 할당되지 않은 공간은 주 파티션을 삭제했을 때 나오게 되는 공간입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하면 사실 문제의 해결은 매우 간단합니다. 이러한 파티션 상황에서 D: 파티션의 공간을 E: 파티션으로 합치고 싶다면, 어떻게 해서든 D: 파티션을 논리 드라이브에서 주 파티션으로 변환한 후 제거하면 되는 것이죠. 즉, 아래와 같은 순서로 작업을 진행하면 되는 겁니다.

01. D: 파티션을 주 파티션으로 변환 [논리 드라이브 → 주 파티션 변환]
02. D: 파티션 삭제
03. E: 파티션 확장



간단하죠? 그런데 이 작업엔 또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확장 파티션 내 논리 드라이브 → 주 파티션으로 전환] 이 작업이 윈도우에 내장된 디스크 관리와 DiskPart 에서는 지원을 하지 않는 작업이라는 겁니다. 아무튼, 그래서 결론을 말하자면 해당 작업을 지원하는 다른 써드 파티 파티션 관리 프로그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글에선 무료 프로그램인 MiniTool Partition Wizard Home Edition 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2. Partition Wizard Home Edition 을 통한 파티션 변환 및 제거, 확장 작업

일단 작업에는 MiniToolPartition Wizard Home Edition(이하 Partition Wizard) 가 필요합니다. 아래에서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신 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설치 과정은 별다른 특이사항이나 어려운 점은 없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Partition Wizard 의 설치를 모두 마쳤으면 실행한 후 아래와 같이 작업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작업 자체에 어려운 과정은 없기 때문에 스크린 샷에서 설명까지 모두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으며, 질문에 포함되어 있던 80GB 디스크는 진행하려는 작업과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에 예제 시스템에선 구성하지 않았습니다.]










작업은 모두 마쳤습니다. Partition Wizard 는 그대로 종료하시면 됩니다. 디스크 관리를 실행하여 확인해보아도 정상적으로 작업이 이루어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때 현재 E: 파티션에 원래 부여되어 있던 시스템 속성이 사라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현재 파티션에 변화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디스크 관리에서는 E: 파티션을 새로운 파티션으로 인식하여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다시 재부팅하면 원래대로 시스템 속성이 정상적으로 표시됩니다. 혹시나 궁금해 하실까봐요. ^^a




3. 윈도우의 설치와 파티션의 포맷, 부팅 항목의 복구

이제 이렇게 준비한 E: 파티션에 원하는 윈도우 7 을 새로이 설치하면 됩니다. 이 때 기존의 윈도우 2003 은 제거하길 원했으니 윈도우 7 설치 과정 중간 파티션 구성 단계에서 해당 파티션을 깨끗하게 포맷한 후 설치하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80GB 짜리 디스크는 작업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구성하지 않았습니다.]







윈도우 7 의 설치를 모두 마쳤으면,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다른 윈도우 7 은(기존 윈도우 7 상태에서 C: 드라이브) 시스템 파티션의 포맷으로 인해 부팅 항목이 제거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BCDBoot 를 통해 다시 부팅 항목을 구성해주어야 합니다. 드라이브 문자는 가변적인 것이기 때문에 먼저 기존 윈도우 7 의 드라이브 문자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아래와 같이 BCDBoot 명령을 통해 기존 윈도우의 부팅 항목을 구성하면 됩니다.



이후 부팅 항목의 세부적인 수정이나 드라이브 문자의 정리 등은 적절히 알아서 작업하면 됩니다.




4. 파티션 관리에 대한 핵심 정리

오늘 설명해드린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 파티션과 인접한 논리 드라이브 공간으로 주 파티션을 확장하려면, 먼저 논리 드라이브를 주 파티션으로 변환한 후 삭제하는 방식으로 할당되지 않은 공간을 만들고, 이후 해당 공간으로 주 파티션의 확장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는 반드시 논리 드라이브를 주 파티션으로 변환한 후 제거하여야 한다.

이 글의 파티션 관리에 대한 설명에선 이것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의 나머지 부분들은 질문에 답해드리기 위한 것이고, 실질적으로 파티션 관리와는 상관이 없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에서 어찌해야 되는지 참고 정도로만 알아두시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아래와 같은 구성은 흔하지 않겠지만 분명 논리 드라이브에 인접한 주 파티션 공간으로 논리 드라이브를 확장하려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이 때도 이번 글에서 알아본 경우와 마찬가지로 먼저 주 파티션을 논리 드라이브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그럼 이럴 때도 먼저 주 파티션을 논리 드라이브로 변환해야 하는 걸까?


정답은 이 때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주 파티션을 삭제하여 할당되지 않은 공간으로 만든 후, 그대로 논리 드라이브를 확장하면 자동으로 확장 파티션과 논리 드라이브가 동시에 확장됩니다. 대신! 이러한 확장 작업은 디스크 관리를 통해서는 할 수 없고, 아래와 같이 DiskPart 를 통해서 확장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간단하죠? 이건 파티션 확장 글에서 설명을 했었지만 꽤 오래되어 잊어버리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다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


사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질문이 올라온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그냥 간단하게 말로만 설명을 하고 넘어 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그때와 굉장히 비슷한 질문이 또 올라와서 겸사 겸사 질문에 답도 하고, 이러한 [주 파티션 - 논리 드라이브] 의 구조에서 주 파티션을 논리 드라이브 공간으로 확장하는 작업도 정리할 겸 이번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만약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