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SATA 가 대세이지만 아직도 분명 E-IDE(PATA) 타입의 디스크가 사용되고 있고, 또한 기존의 구형 컴퓨터를 사용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간단하게 이를 컴퓨터에 연결하는 방법을 정리해드리고자 합니다.
1. IDE 케이블 종류의 이해
신나게 준비해놓고 사진도 못 찍고 기분도 좋은데 바로 시작하죠. 자~ 우선 IDE 케이블은 40선 짜리와 80선 짜리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좌측이 80선 케이블이고 우측이 40선 케이블입니다. 일단 외형적으로 봤을 때 모르시는 분들은 언뜻 구별이 안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둘을 어떻게 구별하느냐?
일단 40선 케이블은 선 개수가 40개고, 80선 케이블은 선 개수가 80개 입니다. 심심하시면 직접 세어보세요. 아무튼 그래서 40선 케이블은 헐렁하고, 80선 케이블은 빡빡합니다. 이건 둘 모두를 가지고 직접 만져보시면 바로 이해되실 겁니다. 한 눈에 구별하는 방법은 40선 케이블은 커넥터 색깔이 모두 검은색이고, 80선 케이블은 커넥터 색깔이 파란색, 회색, 검은색으로 나눠져 있습니다.(이게 표준입니다.)
일단 겉모양은 이렇구요. 우선 하드 디스크를 연결하려는데 40 선 케이블을 사용하려고 한다? 버리세요. 40선 케이블은 구형 버전으로 지금 출시되는 하드 디스크의 전송률을 따라가지 못합니다.[40선 케이블을 사용하면 그만큼 디스크의 전송률이 느려진다는 의미, 이건 UDMA Mode 2(ATA33) 즉, 33MB/s 까지만 지원합니다. 요즘 IDE 타입의 하드 디스크는 거의 대부분 UDMA Mode 5(ATA100), 100MB/s 라고 생각하시면 됨.]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나온게 80선 케이블이죠.
그러니까 혹시나 집에 40선 케이블과 80선 케이블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하드 디스크를 연결하는데에는 80선 케이블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40선 케이블은 구형 하드나 ODD(CD-ROM) 를 단독으로 연결할 때나 사용하는 겁니다. 하나의 케이블에 HDD 와 ODD 둘 모두를 연결할 때에는? 80선 케이블을 사용하시면 되죠.
간혹 장치에 따라 케이블 특성을 타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녀석은 꼭 40선 케이블로 연결해야 정상 작동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녀석은 꼭 80선 케이블로 연결해야 정상 작동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물론 흔치는 않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 자신이 걸렸다면? 그건 어쩔 수 없죠. 복불복입니다. 왜 그런지는 욕 한 바가지와 함께 제조사에 문의해 보세요.
2. IDE 케이블과 메인보드 소켓 연결의 이해
IDE 케이블 하나에는 커넥터가 총 세 개가 있는데 모두 똑같이 생겨서 헷갈리죠. 이 중에서 어디를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걸까요? 정답은 케이블을 쫙 펼쳤을 때 커넥터들 중에 길게 나와있는 쪽, 그러니까 홀로 멀리 떨어져 있는 녀석을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겁니다. 그리고 80선 케이블은 해당 커넥터가 파란색입니다.
즉, 일단 40선 케이블은 버리고 80선 케이블을 위주로 생각한다면 파란 커넥터를 메인보드와 연결하면 되는 것이죠. 간혹 케이블을 멋드러지게 만든다고 여길 빨간색으로 만든 녀석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오밀조밀 모여있는 녀석들이 하드 디스크나 ODD 를 연결하는 쪽, 혼자 저 멀리서 놀고 있는 녀석이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쪽이라고 외우시는게 좀 더 확실하고 빠르실 겁니다.
다음으로 E-IDE 는 Primary(1 번) 와 Secondary(2 번) 두 개의 채널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무슨 말이냐면 메인보드에 IDE 케이블을 꽂을 수 있는 소켓이 두 개가 준비되어 있는 게 기본이라는 말입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둘 중에 IDE1 로 적혀있는 게 Primary 즉, 1 번 채널이고, IDE2 로 적혀있는 게 Secondary 즉, 2 번 채널입니다. 어디에 꽂아도 상관은 없지만 장치를 읽는 순서는 Primary -> Secondary 순서로 읽는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될 듯 하네요. 그래서 E-IDE 타입의 장치는 총 4 개를(채널 당 2 개) 연결할 수 있는 겁니다.
근데 요즘은 메인보드에서 IDE 소켓을 한 개만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아예 없거나) 왜냐하면 별건 아니구요. 대세가 SATA 로 넘어와서 IDE 가 잘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하나로도 충분하다는 거죠. 그리고 메인보드에 이것저것 우겨넣을 게 많은데 IDE 까지 두 개 제공하기엔 너무 벅차다네요. 우리 모두 원가 절감~!
참고로 메인보드에는 IDE 소켓말고도 플로피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FDD 소켓도 있는데 그 모양이 거의 비슷합니다. 좀 더 큰게 IDE 소켓입니다.
자 이제 이 둘을 결합시켜야 하는데요. 메인보드 소켓 쪽을 잘 살펴보시면 홈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래 사진에서 동그라미 친 부분이요.
그리고 케이블의 커넥터에는 튀어나온 부분이 있죠.
이 커넥터의 튀어 나온 부분을 소켓에 홈이 파인 쪽으로 해서 잘 밀어 넣으시면 됩니다.
이걸 보지도 않고 억지로 밀어 넣으니까 핀이 휘고 난리가 나는 거죠. 그러지 마세요. 거꾸로 넣으면 싫어하는 건 사람이나 컴퓨터나 마찬가지입니다. 저질 유머니까 그냥 넘어가세요. 저 원래 이런거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아참 이건 본 글과 상관이 없는 이야기고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저런 거지같은 레이아웃을 가진 메인보드는 쓰는 게 아닙니다. 돈이 없던 내가 잘못이죠. 저 녀석 때문에 고생이란 고생은... 툭하면 램 못 읽어서 에러가 일주일마다... 아우~ MSI... 그러니까 점유율이 그따위지...
3. IDE 케이블 커넥터와 하드 디스크(ODD) 연결의 이해
자 다음으로 하나의 IDE 채널에는(즉, 하나의 케이블에는) 두 개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데, 이를 각각 마스터(Master) 와 슬레이브(Slave) 라고 부릅니다. 라이랑 프랑켄처럼 주종관계는 아니구요. 그냥 이름이 그렇습니다. 참고로 장치를 연결하면 Master -> Slave 순으로 인식하는 게 기본입니다만 요즘은 하드 디스크 순서의 경우 그냥 CMOS 에서 설정할 수 있죠.
아무튼 IDE 장치는 이러한 Master 와 Slave 를 장치(하드 디스크, ODD)에서 점퍼를 통해 설정해주고, 이를 또 IDE 케이블에서 그에 맞는 커넥터에 연결을 해줘야 합니다. 우선은 이렇게만 아시고 기본이니까 외운채로 계속 보세요.
자~ 그럼 IDE 케이블에서 메인보드 쪽 커넥터 말고 남은 두 개의 커넥터에서 어디가 마스터이고 어디가 슬레이브이냐? 이게 또 40선 케이블과 80선 케이블이 다릅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시죠.
40선 케이블은 버리고 80선 케이블을 기준으로 제일 끝의 검은 녀석이 마스터고 가운데 회색 녀석이 슬레이브입니다. 그러니까 마스터로 설정된 하드 디스크(ODD)는 끝에, 슬레이브로 설정된 하드 디스크(ODD)는 가운데에 연결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 하드 디스크와 ODD 의 점퍼 셋팅의 이해
그러니까 앞서도 말했지만 하드 디스크나 ODD 장치에서 마스터와 슬레이브는 딱히 정해진게 아니라 장치 자체내에서 점퍼라는 것을 통해 그 때 그 때 설정을 하는 겁니다. 아래는 점퍼를 따로 빼 놓은 모습이구요. 현재는 그 아래처럼 어딘가에 끼워져 있을 겁니다.
보통 이렇게 전원 소켓과 IDE 소켓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게 보통이죠. 자~ 그럼 이 점퍼는 어떻게 끼워야 해당 장치가 마스터가 되고 슬레이브가 되느냐? 그건 장치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직접 찾아야 합니다. 이건 제가 그 장치는 점퍼를 어디에 끼워야 마스터! 할 수가 없어요. 본인이 직접 찾아야 하는거에요.
A. ODD 점퍼 셋팅
먼저 ODD 를 보시죠.
점퍼를 끼울 수 있는 곳 위에 MA, SL, CS 가 보이죠? MA = 마스터(Master), SL = 슬레이브(Slave), CS = 케이블 셀렉트(Cable Select) 의 준말 입니다. 일단 케이블 셀렉트는 뒤에서 이야기할테니 우선 넘어가세요.
아무튼 그러니까 위 사진의 ODD 는 마스터로 설정되어 있는 거죠. 그럼 IDE 커넥터의 가장 끝 검은색 커넥터에 연결하면 되는 겁니다. 회색 커넥터인 슬레이브에 연결하려면 이제 여기에서 점퍼를 빼서 가운데에 꽂아주면 되는 거구요. 간단하죠? ODD 장치의 경우 거의 대부분 이런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B. HDD 점퍼 셋팅
다음으로 하드 디스크는 회사마다 그리고 모델마다 점퍼 셋팅이 모두 달라요. 이걸 명심하세요. 그래서 본인이 직접 찾아야죠. 어떻게 찾느냐? HDD 의 윗면이나 아랫면 인쇄된 부분에 반드시 점퍼 셋팅에 관한 것이 표기가 되어 있어요. 그거 표기 안 되어 있는 HDD 는 없습니다. 인쇄된 부분을 잘 살펴보세요.
이와 같이 반드시 점퍼 셋팅에 관한 내용이 표기가 되어 있어요. 이 내용 중에 다른거 뭐 non-ATA 라던가 Limit 32GB(32GB Clip) 같은 건 진짜로 구시대적의 아주 예전 메인보드나 운영체제에서도 해당 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니 신경쓰지 마시고 모두 버리세요.
그 외에 Master(or Single drive) = 마스터, Slave = 슬레이브, Cable Select = Cable Select 입니다. 다른거 없이 이 세 개만 있는 녀석들도 많아요. 이렇게 표기된 것에 맞춰서 점퍼를 옮겨주면 되죠.
그러니까 이게 위에서 본거지만 같은 하드 디스크의 점퍼를 셋팅해 놓은건데 이건 마스터로 설정되어 있는 거죠. 그래서 검은색 커넥터에 연결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하드 디스크는 점퍼를 빼버리면 슬레이브가 되네요. 점퍼를 빼고 슬레이브 커넥터에 연결하셔도 되구요. 간단하죠?
이처럼 하드 디스크에 표기된 점퍼 셋팅 설명을 보고 직접 찾아서 셋팅을 하셔야 합니다.
여담이지만 보통 하드 디스크의 경우 점퍼의 방향이 헷갈릴 수 있는데요. 그건 점퍼 설정을 표시해준 부분을 잘 살펴 보시면 좌우로 어느 쪽에 파워 연결 부분이 위치해 있고, IDE 케이블 연결 부분이 어느 쪽인지 표시해주는 방법으로 방향을 알려 줍니다. 윗 점퍼 셋팅 설명 사진에서도 파워 커넥터와 IDE 케이블의 위치를 설명해주고 있죠? 그런 식으로 찾는 겁니다.
근데 점퍼 셋팅 설명에 그런 방향 설명이 없는 경우도 있어요. 뭣 같은 경우죠.
그럴 땐 점퍼 핀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고 설명에는 그 핀 번호로 방향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핀 안쪽을 잘 들여다 보세요.
또는 좌측이나 우측으로 핀이 하나 더 있는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설명에도 그 핀을 표시해주죠. 그걸 잘 살펴보시구요.
또는 점퍼 부분을 요리조리 잘 보시면(주로 기판 쪽으로) ODD 때와 마찬가지로 MA SL CS 를 각인해 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걸 찾아보세요. 간혹 MA SL CS 가 표시되어 있는데 점퍼를 두 개씩 꽂아서 설정해야 하는 경우라면? 세로로 꽂는 걸 위주로 보세요.
마지막으로 점퍼는 보통 손톱으로 쉽게 빠지는데요. 간혹 점퍼가 매우 뻑뻑한 녀석들이 있어요. 그냥 빼려다가 손톱 깨지니까 일자 드라이버로 밀어 올리거나 주둥아리 뾰족한 롱 노우즈 뺀찌로 찝어서 빼세요. 정 없으면 손톱깎기로 살짝 찝어서 빼시던지요. 아무튼 여러분의 손톱은 소중하니까요.
C. 연결 모습
자 그래서 모두 연결하면 아래와 같이 나오는 겁니다. [옆으로 눞혀진 건 신경쓰지 마세요.]
D. 케이블 셀렉트의 이해
이제 위에서 잠시 나왔던 케이블 셀렉트(Cable Select)에 대해서 이야기를 드릴께요. 케이블 셀렉트란 말 그대로 장치에서 따로 마스터/슬레이브를 설정하지 않고 케이블에 연결한 대로 자동으로 마스터/슬레이브가 결정되는 겁니다. 즉, 케이블 셀렉트를 통하면 굳이 장치에서 복잡하게 마스터/슬레이브 할 필요없이 그냥 IDE 케이블에 꽂은대로(마스터/슬레이브 커넥터에 따라) 자동으로 결정되는 거죠. 간단하죠?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해당 IDE 케이블에 연결된 장치가 모두 케이블 셀렉트로 설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만 주의하시면 되겠네요.
참고로 이건 뭐 그렇게 크게 중요한 게 아닌데요. 케이블 셀렉트로 하는 경우 간혹 제대로 인식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땐 어쩔 수 없이 마스터/슬레이브를 올바로 설정해서 연결해야 하죠.
마무리
SATA 에 비하면 좀 복잡하죠? SATA 에서는 특별한 점퍼 셋팅없이 그냥 연결하면 되니까요. 예전에 SATA 가 나오기 전에는 전부 이렇게 했습니다. ^^ 아무튼 여기까지 입니다.
점퍼 셋팅 설명하려고 하드 디스크를 9 개나 준비해 놓고 찍을 디카가 없네... 핸드폰 사진으론 점퍼 셋팅이 안 찍혀... 망할 주름폰... 그래서 글 속의 사진들은 5년 전에 작성했던 조립 강좌에서 사용했던 사진들에서 추려온거랑 대충 인터넷에 찾은 거!
정리를 위해 기존의 E-IDE 디스크와 메인보드, 케이블 등을 모두 꺼냈지만 디카가 고장 났었지... 어흑~ 핸드폰으로 찍어 볼려는데 너무 꾸져서 점퍼 셋팅까지 안 나와... ㅜ_ㅜ 그래서 예전 사진들이랑 인터넷에서 찾아낸 사진들로 대충 찾아서 끼워 맞추겠습니다.
1. IDE 케이블 종류의 이해
신나게 준비해놓고 사진도 못 찍고 기분도 좋은데 바로 시작하죠. 자~ 우선 IDE 케이블은 40선 짜리와 80선 짜리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좌측이 80선 케이블이고 우측이 40선 케이블입니다. 일단 외형적으로 봤을 때 모르시는 분들은 언뜻 구별이 안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둘을 어떻게 구별하느냐?
일단 40선 케이블은 선 개수가 40개고, 80선 케이블은 선 개수가 80개 입니다. 심심하시면 직접 세어보세요. 아무튼 그래서 40선 케이블은 헐렁하고, 80선 케이블은 빡빡합니다. 이건 둘 모두를 가지고 직접 만져보시면 바로 이해되실 겁니다. 한 눈에 구별하는 방법은 40선 케이블은 커넥터 색깔이 모두 검은색이고, 80선 케이블은 커넥터 색깔이 파란색, 회색, 검은색으로 나눠져 있습니다.(이게 표준입니다.)
일단 겉모양은 이렇구요. 우선 하드 디스크를 연결하려는데 40 선 케이블을 사용하려고 한다? 버리세요. 40선 케이블은 구형 버전으로 지금 출시되는 하드 디스크의 전송률을 따라가지 못합니다.[40선 케이블을 사용하면 그만큼 디스크의 전송률이 느려진다는 의미, 이건 UDMA Mode 2(ATA33) 즉, 33MB/s 까지만 지원합니다. 요즘 IDE 타입의 하드 디스크는 거의 대부분 UDMA Mode 5(ATA100), 100MB/s 라고 생각하시면 됨.]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나온게 80선 케이블이죠.
그러니까 혹시나 집에 40선 케이블과 80선 케이블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하드 디스크를 연결하는데에는 80선 케이블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40선 케이블은 구형 하드나 ODD(CD-ROM) 를 단독으로 연결할 때나 사용하는 겁니다. 하나의 케이블에 HDD 와 ODD 둘 모두를 연결할 때에는? 80선 케이블을 사용하시면 되죠.
간혹 장치에 따라 케이블 특성을 타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녀석은 꼭 40선 케이블로 연결해야 정상 작동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녀석은 꼭 80선 케이블로 연결해야 정상 작동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물론 흔치는 않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 자신이 걸렸다면? 그건 어쩔 수 없죠. 복불복입니다. 왜 그런지는 욕 한 바가지와 함께 제조사에 문의해 보세요.
2. IDE 케이블과 메인보드 소켓 연결의 이해
IDE 케이블 하나에는 커넥터가 총 세 개가 있는데 모두 똑같이 생겨서 헷갈리죠. 이 중에서 어디를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걸까요? 정답은 케이블을 쫙 펼쳤을 때 커넥터들 중에 길게 나와있는 쪽, 그러니까 홀로 멀리 떨어져 있는 녀석을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겁니다. 그리고 80선 케이블은 해당 커넥터가 파란색입니다.
즉, 일단 40선 케이블은 버리고 80선 케이블을 위주로 생각한다면 파란 커넥터를 메인보드와 연결하면 되는 것이죠. 간혹 케이블을 멋드러지게 만든다고 여길 빨간색으로 만든 녀석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오밀조밀 모여있는 녀석들이 하드 디스크나 ODD 를 연결하는 쪽, 혼자 저 멀리서 놀고 있는 녀석이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쪽이라고 외우시는게 좀 더 확실하고 빠르실 겁니다.
다음으로 E-IDE 는 Primary(1 번) 와 Secondary(2 번) 두 개의 채널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무슨 말이냐면 메인보드에 IDE 케이블을 꽂을 수 있는 소켓이 두 개가 준비되어 있는 게 기본이라는 말입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둘 중에 IDE1 로 적혀있는 게 Primary 즉, 1 번 채널이고, IDE2 로 적혀있는 게 Secondary 즉, 2 번 채널입니다. 어디에 꽂아도 상관은 없지만 장치를 읽는 순서는 Primary -> Secondary 순서로 읽는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될 듯 하네요. 그래서 E-IDE 타입의 장치는 총 4 개를(채널 당 2 개) 연결할 수 있는 겁니다.
근데 요즘은 메인보드에서 IDE 소켓을 한 개만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아예 없거나) 왜냐하면 별건 아니구요. 대세가 SATA 로 넘어와서 IDE 가 잘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하나로도 충분하다는 거죠. 그리고 메인보드에 이것저것 우겨넣을 게 많은데 IDE 까지 두 개 제공하기엔 너무 벅차다네요. 우리 모두 원가 절감~!
참고로 메인보드에는 IDE 소켓말고도 플로피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FDD 소켓도 있는데 그 모양이 거의 비슷합니다. 좀 더 큰게 IDE 소켓입니다.
자 이제 이 둘을 결합시켜야 하는데요. 메인보드 소켓 쪽을 잘 살펴보시면 홈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래 사진에서 동그라미 친 부분이요.
그리고 케이블의 커넥터에는 튀어나온 부분이 있죠.
이 커넥터의 튀어 나온 부분을 소켓에 홈이 파인 쪽으로 해서 잘 밀어 넣으시면 됩니다.
이걸 보지도 않고 억지로 밀어 넣으니까 핀이 휘고 난리가 나는 거죠. 그러지 마세요. 거꾸로 넣으면 싫어하는 건 사람이나 컴퓨터나 마찬가지입니다. 저질 유머니까 그냥 넘어가세요. 저 원래 이런거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아참 이건 본 글과 상관이 없는 이야기고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저런 거지같은 레이아웃을 가진 메인보드는 쓰는 게 아닙니다. 돈이 없던 내가 잘못이죠. 저 녀석 때문에 고생이란 고생은... 툭하면 램 못 읽어서 에러가 일주일마다... 아우~ MSI... 그러니까 점유율이 그따위지...
3. IDE 케이블 커넥터와 하드 디스크(ODD) 연결의 이해
자 다음으로 하나의 IDE 채널에는(즉, 하나의 케이블에는) 두 개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데, 이를 각각 마스터(Master) 와 슬레이브(Slave) 라고 부릅니다. 라이랑 프랑켄처럼 주종관계는 아니구요. 그냥 이름이 그렇습니다. 참고로 장치를 연결하면 Master -> Slave 순으로 인식하는 게 기본입니다만 요즘은 하드 디스크 순서의 경우 그냥 CMOS 에서 설정할 수 있죠.
아무튼 IDE 장치는 이러한 Master 와 Slave 를 장치(하드 디스크, ODD)에서 점퍼를 통해 설정해주고, 이를 또 IDE 케이블에서 그에 맞는 커넥터에 연결을 해줘야 합니다. 우선은 이렇게만 아시고 기본이니까 외운채로 계속 보세요.
자~ 그럼 IDE 케이블에서 메인보드 쪽 커넥터 말고 남은 두 개의 커넥터에서 어디가 마스터이고 어디가 슬레이브이냐? 이게 또 40선 케이블과 80선 케이블이 다릅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시죠.
[40선 케이블]
[80선 케이블]
40선 케이블은 버리고 80선 케이블을 기준으로 제일 끝의 검은 녀석이 마스터고 가운데 회색 녀석이 슬레이브입니다. 그러니까 마스터로 설정된 하드 디스크(ODD)는 끝에, 슬레이브로 설정된 하드 디스크(ODD)는 가운데에 연결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 하드 디스크와 ODD 의 점퍼 셋팅의 이해
그러니까 앞서도 말했지만 하드 디스크나 ODD 장치에서 마스터와 슬레이브는 딱히 정해진게 아니라 장치 자체내에서 점퍼라는 것을 통해 그 때 그 때 설정을 하는 겁니다. 아래는 점퍼를 따로 빼 놓은 모습이구요. 현재는 그 아래처럼 어딘가에 끼워져 있을 겁니다.
보통 이렇게 전원 소켓과 IDE 소켓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게 보통이죠. 자~ 그럼 이 점퍼는 어떻게 끼워야 해당 장치가 마스터가 되고 슬레이브가 되느냐? 그건 장치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직접 찾아야 합니다. 이건 제가 그 장치는 점퍼를 어디에 끼워야 마스터! 할 수가 없어요. 본인이 직접 찾아야 하는거에요.
A. ODD 점퍼 셋팅
먼저 ODD 를 보시죠.
점퍼를 끼울 수 있는 곳 위에 MA, SL, CS 가 보이죠? MA = 마스터(Master), SL = 슬레이브(Slave), CS = 케이블 셀렉트(Cable Select) 의 준말 입니다. 일단 케이블 셀렉트는 뒤에서 이야기할테니 우선 넘어가세요.
아무튼 그러니까 위 사진의 ODD 는 마스터로 설정되어 있는 거죠. 그럼 IDE 커넥터의 가장 끝 검은색 커넥터에 연결하면 되는 겁니다. 회색 커넥터인 슬레이브에 연결하려면 이제 여기에서 점퍼를 빼서 가운데에 꽂아주면 되는 거구요. 간단하죠? ODD 장치의 경우 거의 대부분 이런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B. HDD 점퍼 셋팅
다음으로 하드 디스크는 회사마다 그리고 모델마다 점퍼 셋팅이 모두 달라요. 이걸 명심하세요. 그래서 본인이 직접 찾아야죠. 어떻게 찾느냐? HDD 의 윗면이나 아랫면 인쇄된 부분에 반드시 점퍼 셋팅에 관한 것이 표기가 되어 있어요. 그거 표기 안 되어 있는 HDD 는 없습니다. 인쇄된 부분을 잘 살펴보세요.
이와 같이 반드시 점퍼 셋팅에 관한 내용이 표기가 되어 있어요. 이 내용 중에 다른거 뭐 non-ATA 라던가 Limit 32GB(32GB Clip) 같은 건 진짜로 구시대적의 아주 예전 메인보드나 운영체제에서도 해당 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니 신경쓰지 마시고 모두 버리세요.
그 외에 Master(or Single drive) = 마스터, Slave = 슬레이브, Cable Select = Cable Select 입니다. 다른거 없이 이 세 개만 있는 녀석들도 많아요. 이렇게 표기된 것에 맞춰서 점퍼를 옮겨주면 되죠.
그러니까 이게 위에서 본거지만 같은 하드 디스크의 점퍼를 셋팅해 놓은건데 이건 마스터로 설정되어 있는 거죠. 그래서 검은색 커넥터에 연결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하드 디스크는 점퍼를 빼버리면 슬레이브가 되네요. 점퍼를 빼고 슬레이브 커넥터에 연결하셔도 되구요. 간단하죠?
이처럼 하드 디스크에 표기된 점퍼 셋팅 설명을 보고 직접 찾아서 셋팅을 하셔야 합니다.
여담이지만 보통 하드 디스크의 경우 점퍼의 방향이 헷갈릴 수 있는데요. 그건 점퍼 설정을 표시해준 부분을 잘 살펴 보시면 좌우로 어느 쪽에 파워 연결 부분이 위치해 있고, IDE 케이블 연결 부분이 어느 쪽인지 표시해주는 방법으로 방향을 알려 줍니다. 윗 점퍼 셋팅 설명 사진에서도 파워 커넥터와 IDE 케이블의 위치를 설명해주고 있죠? 그런 식으로 찾는 겁니다.
근데 점퍼 셋팅 설명에 그런 방향 설명이 없는 경우도 있어요. 뭣 같은 경우죠.
그럴 땐 점퍼 핀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고 설명에는 그 핀 번호로 방향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핀 안쪽을 잘 들여다 보세요.
또는 좌측이나 우측으로 핀이 하나 더 있는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설명에도 그 핀을 표시해주죠. 그걸 잘 살펴보시구요.
또는 점퍼 부분을 요리조리 잘 보시면(주로 기판 쪽으로) ODD 때와 마찬가지로 MA SL CS 를 각인해 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걸 찾아보세요. 간혹 MA SL CS 가 표시되어 있는데 점퍼를 두 개씩 꽂아서 설정해야 하는 경우라면? 세로로 꽂는 걸 위주로 보세요.
마지막으로 점퍼는 보통 손톱으로 쉽게 빠지는데요. 간혹 점퍼가 매우 뻑뻑한 녀석들이 있어요. 그냥 빼려다가 손톱 깨지니까 일자 드라이버로 밀어 올리거나 주둥아리 뾰족한 롱 노우즈 뺀찌로 찝어서 빼세요. 정 없으면 손톱깎기로 살짝 찝어서 빼시던지요. 아무튼 여러분의 손톱은 소중하니까요.
C. 연결 모습
자 그래서 모두 연결하면 아래와 같이 나오는 겁니다. [옆으로 눞혀진 건 신경쓰지 마세요.]
D. 케이블 셀렉트의 이해
이제 위에서 잠시 나왔던 케이블 셀렉트(Cable Select)에 대해서 이야기를 드릴께요. 케이블 셀렉트란 말 그대로 장치에서 따로 마스터/슬레이브를 설정하지 않고 케이블에 연결한 대로 자동으로 마스터/슬레이브가 결정되는 겁니다. 즉, 케이블 셀렉트를 통하면 굳이 장치에서 복잡하게 마스터/슬레이브 할 필요없이 그냥 IDE 케이블에 꽂은대로(마스터/슬레이브 커넥터에 따라) 자동으로 결정되는 거죠. 간단하죠?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해당 IDE 케이블에 연결된 장치가 모두 케이블 셀렉트로 설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만 주의하시면 되겠네요.
참고로 이건 뭐 그렇게 크게 중요한 게 아닌데요. 케이블 셀렉트로 하는 경우 간혹 제대로 인식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땐 어쩔 수 없이 마스터/슬레이브를 올바로 설정해서 연결해야 하죠.
마무리
SATA 에 비하면 좀 복잡하죠? SATA 에서는 특별한 점퍼 셋팅없이 그냥 연결하면 되니까요. 예전에 SATA 가 나오기 전에는 전부 이렇게 했습니다. ^^ 아무튼 여기까지 입니다.
점퍼 셋팅 설명하려고 하드 디스크를 9 개나 준비해 놓고 찍을 디카가 없네... 핸드폰 사진으론 점퍼 셋팅이 안 찍혀... 망할 주름폰... 그래서 글 속의 사진들은 5년 전에 작성했던 조립 강좌에서 사용했던 사진들에서 추려온거랑 대충 인터넷에 찾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