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형식에 대한 이해
윈도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스크의 형식에는 MBR 디스크와 GPT 디스크가 있고, 여기에 다시 기본 디스크(Basic Disk)와 동적 디스크(Dynamic Disk)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윈도우에서는 도합 네 가지의 디스크 형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MBR (기본) 디스크, 2. MBR 동적 디스크, 3. GPT (기본) 디스크, 4. GPT 동적 디스크
사용자는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디스크를 이러한 디스크 형식들 중에 무엇으로 사용할 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드라이브(볼륨)을 FAT32 로 포맷하여 사용할 지 NTFS 로 포맷하여 사용할 지 결정하듯 디스크도 MBR 이나 GPT, 기본이나 동적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1. MBR 디스크와 GPT 디스크
MBR 디스크는 전통적인 BIOS 펌웨어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디스크 형식입니다. 굉장히 오래된 형식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운영체제와 BIOS 뿐만 아니라 EFI 펌웨어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오래된 만큼 몇 가지 한계가(네 개의 주 파티션, 2TB 한계 등) 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여러분들이 사용 중인 디스크의 거의 대부분은 MBR 형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GPT 디스크는 새로운 EFI(UEFI) 펌웨어 환경을 기반으로 개발된 디스크 형식입니다. 새로운 규격이기 때문에 운영체제가 이를 지원을 해야만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GPT 디스크는 BIOS 와 MBR 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등장하였기에 MBR 디스크에서 발생하던 문제(한계)들을 해결하였습니다. [128 개의 주 파티션 생성 가능, 2TB 의 용량 한계를 18EB 로 확장]
참고로 GPT 디스크는 EFI 환경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지만 반드시 EFI 환경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운영체제만 지원을 하면 BIOS 환경에서도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단! BIOS 환경에서는 GPT 디스크에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부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윈도우를 기준으로 MBR 디스크는 현존하는 모든 윈도우 버전에서 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GPT 디스크는 윈도우 비스타 이후의(정확하게는 윈도우 XP x64 에디션) 윈도우들에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즉, 윈도우 XP 를 포함한 그 이하의 윈도우에서는 GPT 디스크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디스크 정보] 디스크의 종류와 용어 2 장 - MBR 디스크와 GPT 디스크
2. 기본 디스크와 동적 디스크
기본 디스크는 MBR 디스크나 GPT 디스크의 규격 그 자체로 사용하는 겁니다. 즉, 기본적인 MBR 디스크, GPT 디스크 형식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죠. 딱히 기본 디스크는 이렇다고 규정된 것이 아닌 다음에 설명할 동적 디스크가 아닌 기본 형태의 디스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동적 디스크는 윈도우에서 자신들의 서버 운영체제를 위해 개발한 디스크 형식입니다. 값비싼 레이드 장비를 윈도우 자체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스트라이프(RAID 0), 미러(RAID 1), 스팬(JBOD), RAID-5 볼륨을 구현할 수 있게 개발된 것이 바로 동적 디스크입니다. [윈도우 2000 에서 처음 등장] 현재 이러한 동적 디스크는 MBR 디스크는 물론 GPT 디스크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동적 디스크 형식은 윈도우에서 자신들을 위해 개발한 디스크 형식이기 때문에 오직 윈도우에서만 읽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도스나 리눅스 등의 다른 운영체제에서는 해당 디스크를 지원하지 않음) 또한 윈도우의 버전이나 에디션에 따라 읽을 수 있는 볼륨의 종류에 제한을 두기도 합니다.(RAID-5 볼륨은 서버용 윈도우 제품군에서만 지원하는 등) 그리하여 여러 운영체제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 부팅 환경이라면 동적 디스크를 사용하는데에 신중을 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윈도우나 운영체제에서는 접근 자체가 안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참고로 자신도 모르게 특별한 변환 작업 등을 하지 않았다면 여러분들이 사용 중인 디스크는 모두 기본 디스크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디스크 정보] 디스크의 종류와 용어 4 장 - 레이드 그리고 동적 디스크
현재 디스크의 형식 파악하기
현재 디스크가 어떠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파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DiskPart 에서 List Disk 명령을 통해 디스크의 목록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Dyn | Gpt | |
---|---|---|
MBR 기본 디스크 형식 | ||
* | GPT 기본 디스크 형식 | |
* | MBR 동적 디스크 형식 | |
* | * | GPT 동적 디스크 형식 |
Convert 명령을 통해 디스크의 형식 변환
사용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디스크를 어떠한 형식으로 사용할 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DiskPart 에서는 이러한 디스크의 형식을 변환할 수 있는 Convert 라는 명령을 제공하고 있죠.
Select Disk=0
Convert GPT
Convert GPT
MBR 디스크로 변환 | 디스크를 선택(Select Disk)한 후 Convert MBR |
---|---|
GPT 디스크로 변환 | 디스크를 선택(Select Disk)한 후 Convert GPT |
기본 디스크로 변환 | 디스크를 선택(Select Disk)한 후 Convert Basic |
동적 디스크로 변환 | 디스크를 선택(Select Disk)한 후 Convert Dynamic |
명령 자체는 굉장히 단순하죠? 참고로 이야기하자면 변환은 MBR <-> GPT, 기본 <-> 동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추가로 윈도우의 또 다른 도구인 디스크 관리에서는 초기화되지 않은 디스크를 인식한 경우 최초에 어떠한 형식으로 사용할 지 선택하는 단계를 띄워주지만. [참고 글 바로 가기] DiskPart 에서는 초기화되지 않은 디스크는 기본적으로 2TB 이하의 디스크는 MBR 기본 디스크 형식으로, 2TB 를 초과한 디스크는 GPT 기본 디스크 형식으로 파악을 합니다.
즉, 초기화되지 않은 디스크를 따로 Convert 변환 명령없이 곧바로 파티션을 생성하면 용량에 맞춰 자동으로 MBR 또는 GPT 디스크 형식으로 초기화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명령 자체는 워낙에 간단하기 때문에 이것 외에는 더 이야기할 게 없네요.
디스크 변환시 주의 사항
몇 가지 이야기를 더 해보도록 하죠. 우선 기본 -> 동적으로의 변환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안에 포함된 파티션이나 데이터가 유실되지 않고 온전히 변환이 되죠.
하지만 MBR <-> GPT 나, 동적 -> 기본으로의 변환은 다릅니다. 만약 해당 디스크 안에 어떠한 파티션이나 볼륨이 존재하고 있다면 디스크가 비어있지 않거나 형식이 다르다며 변환이 실패합니다.
MBR <-> GPT 로, 또는 동적 -> 기본으로 변환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아래와 같이 해당 디스크가 어떠한 파티션이나 볼륨없이 깨끗하게 비어 있어야만 하는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MBR <-> GPT, 동적 -> 기본으로 변환을 하려면 차라리 Clean 명령을 통해 해당 디스크를 깨끗하게 정리해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변환하는 게 오히려 나을 정도입니다.
즉, 이는 MBR <-> GPT 변환이나, 동적 -> 기본으로 변환을 진행할 때는 데이터의 유실을 피할 수가 없다는 말이 됩니다. [일부 다른 디스크 & 파티션 관리 도구에서는 이러한 자료 유실없이 곧바로 변환하는 것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일단 윈도우 자체적으로는 이는 피할 수 없으며, 이 때문에 현재 디스크를 GPT 나 동적으로 변환할 때에는 반드시 주의를 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그대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데이터들을 백업하고 정리한 후 다시 구성해야만 합니다.
이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
참고로 기본 디스크 -> 동적 디스크로 변환을 하면 기본 디스크의 파티션들은 단순 볼륨으로 변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