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설치를 위해 부팅 장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윈도우 설치 미디어로 부팅하여 윈도우의 설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윈도우 설치 미디어로 부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정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메인보드의 바이오스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CMOS 셋업이란 작업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시스템은 하드 디스크를(그 중에서도 첫 번째 하드 디스크를) 첫 번째 부팅 장치로 사용하도록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윈도우 설치 미디어는 보통 DVD 미디어나 USB 설치 드라이브의 형태로 준비됩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윈도우 설치 DVD 를 가지고 있다면 DVD 장치를, 윈도우 USB 설치 드라이브를 가지고 있다면 USB 장치를 첫 번째 부팅 장치로 설정하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윈도우 설치 미디어로 부팅하여 설치 작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팅 장치의 순서를 바꾸는 두 가지 방법
바이오스에서 부팅 장치의 순서를 바꾸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1. CMOS 셋업에서 해당 장치를 첫 번째 부팅 장치로 설정하는 방법.
2. 바이오스 포스팅 중 지정된 펑션키를 통해 Boot Menu 를 호출하는 방법.
2. 바이오스 포스팅 중 지정된 펑션키를 통해 Boot Menu 를 호출하는 방법.
첫 번째 방식은 해당 설정이 지속적으로 유지됩니다. 윈도우 설치가 완료된 이후에도 해당 설정이 계속 유지되므로 언제든지 윈도우 설치 미디어를 다시 장착하면 윈도우 설치로 부팅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식은 현재 설정되어 있는 기본 부팅 순서를 무시하고 현재 부팅에서만 일회적으로 다른 장치로 부팅하는 기능입니다. 즉, 기본 부팅 장치는 하드 디스크(그 중에서도 첫 번째)이지만 Boot Menu 를 통해 현재 부팅에서만 일회적으로 DVD 장치나 USB 장치 또는 다른 하드 디스크로 부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해당 부팅을 완료하고 시스템을 종료한 후 다시 부팅을 진행하면 원래 설정되어 있는 기본 부팅 장치로 부팅이 진행됩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윈도우의 설치라는 것이 어떠한 절차로 진행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윈도우의 설치는 최초 설치 미디어로 부팅한 후 설치를 구성하고 윈도우 파일들을 모두 디스크로 복사하게 됩니다. 복사를 완료하면 재부팅 후 나머지 작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 최초의 재부팅 후 부터는 설치 미디어가 아닌 디스크로 복사가 완료된 윈도우(또는 설치 구성으)로 부팅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이후 나머지 남은 과정들을 진행하여 최종적으로 설치가 완료되는 구조입니다.
즉, 윈도우의 설치를 위해서 윈도우 설치 미디어로 부팅이 필요한 것은 최초의 1 회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후 과정에서는 윈도우 설치 미디어로의 부팅은 더이상 필요치 않습니다. 이는 모든 윈도우 버전에서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입니다.[단 윈도우 XP 는 디스크에 복사된 파일로 부팅이 완료된 후 나머지 과정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설치 미디어를 필요로 합니다. 단지 부팅 절차만 보았을 때는 그렇다는 겁니다.]
고로 윈도우 설치를 위해서는 최초에 윈도우 설치 DVD 미디어나 USB 설치 드라이브로 부팅할 때, 그 때만 부팅 설정을 해당 장치로 바꿔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윈도우의 설치를 위해서 부팅 장치를 변경하는 방식 중에 좀 더 효율적인 방식은 첫 번째 방식이 아닌 두 번째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복잡한 CMOS 셋업 과정을 이해해야만 하는 첫 번째 방식에 비해 간단하게 바로 부팅할 장치를 선택만 하면 되는 두 번째 방식이 더 간결하고 쉽습니다.
그래서 현재 포스팅에서는 윈도우 설치를 위해 부팅 장치의 순서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첫 번째 방식이 아닌 두 번째 방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Boot Menu 의 호출 및 장치의 선택 - 임시 부팅 장치 설정하기
Boot Menu 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메인보드의 바이오스에서 지원을 해줘야 사용이 가능한 기능입니다. 대부분의 메인보드/바이오스는 Boot Menu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가상 머신인 VMware 에서도 지원을 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러니까 자신의 컴퓨터가 Boot Menu 기능을 지원하지 않을까 걱정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원하지 않는다면 그게 컴퓨터가 좀 심각하게 오래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Boot Menu 는 바이오스 포스팅이 끝난 후 미리 할당된 키보드의 특정 키를 누름으로써 활성이 가능합니다. 즉, 컴퓨터의 전원을 켜고 바이오스 포스팅 화면이 출력될 때 설정된 키보드의 단축키를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지요. 그럼 이 때 Boot Menu 로 할당된 단축키는 무엇일까요?
"그건 메인보드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여러분 컴퓨터의 어떤 키가 Boot Menu 를 활성화하는 키라고 콕 찝어서 말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건 여러분들이 알아서 찾아내야 합니다. 어떻게 찾아내느냐? 바이오스 포스팅 화면이 지나갈 때 키보드의 Pause/Break 키를 눌러 포스팅 과정을 정지시킨 후 화면을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거기에 모두 표시되어 있습니다.
F8 키로 설정된 모습. | ESC 키로 설정된 모습. |
이 때 제가 사용하는 메인보드와 같이 Boot Menu 를 나타내는 이름은 각 메인보드/바이오스 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몇 가지의 컴퓨터를 확인해 본 결과 대체적으로 Boot Menu 또는 BBS POPUP 으로 표시하고 있더군요.대충 Boot 또는 왠지 Boot 를 나타내는 것 같은 B 가 포함된 POPUP 뭐 이런 녀석들을 찾으시면 됩니다. 설명이 좀 두루뭉실하더라도 이해바랍니다. 대강 눈치로 때려 맞추면 보통 잘 맞습니다. ^^;;;;
이제 바이오스 포스팅 화면이 출력될 때 이렇게 찾은 키보드의 단축키를 눌러줍니다. 그러면 잠시 후 아래와 같이 현재 시스템에 연결된 부팅 가능한 전체 장치 목록이 쭈욱 출력되거나 장치 항목이 출력됩니다. [대부분은 개별 부팅 가능 장치의 목록을 출력해주는 형식입니다.]
개별 부팅 가능 장치 목록을 출력하는 형태. | 장치 항목을 출력하는 형태. |
그럼 이제 이 화면에서 키보드의 방향키를 통해 부팅에 사용할 장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준비한 윈도우 설치 미디어가 DVD 라면 출력된 장치들 중 CD/DVD 장치를 선택하면 되고 USB 설치 드라이브라면 USB 장치를 선택한 후 최종적으로 키보드의 Enter 키를 눌러 부팅을 진행하면 됩니다.[물론 미리 DVD 미디어는 DVD 장치에 장착해 놓으시고 USB 장치는 전원을 넣기 전 미리 연결하여 포스팅 과정에서 바이오스가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부팅을 위해 Boot Menu 를 통해 부팅 장치를 호출하는 과정입니다.
윈도우 설치 미디어로의 부팅
앞서의 과정을 거치면 이제 선택한 장치로 부팅을 시작합니다.
만약 선택한 부팅 장치가 DVD 와 같은 ODD 계열의 장치라면 위와 같은 화면이 출력됩니다. 이 문구가 지나갈 때 키보드의 아무 키나 눌러주어야만 비로소 윈도우 설치 DVD 로 부팅을 시작합니다. 만약 이 문구 화면에서 아무 키도 누르지 않는다면 다음 번 부팅 장치로[보통 하드 디스크] 부팅 순서가 넘어가게 되니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USB 미디어와 같은 HDD 계열로 인식되는 장치에서는 이 문구 과정없이 바로 부팅이 진행됩니다.
이와 같은 과정들을 거치면 윈도우 설치 미디어를 읽어들이고 윈도우 설치로 부팅을 진행하게 됩니다. [예제는 윈도우 7 설치 미디어]
어떻습니까? 윈도우 설치를 위해 윈도우 설치 미디어로 부팅하는 거 별거 아니죠? 이 내용은 윈도우 을 설치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하는 기본적인 내용이자 필수적인 내용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이 내용을 잘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기회가 닿는다면 이 포스팅에서 설명하지 않은 첫 번째 방식도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것도 정리하도록 하죠.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